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볼링은 제외되었지만 ㅠㅠ e스포츠는 새롭게 추가되었는데요.
e스포츠의 전망과 우리나라 국가 대표팀에 대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e스포츠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열립니다. 전 세계 젊은층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e스포츠는 BBC에 따르면 2025년 19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의 시장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22일 오후 한국 e스포츠 대표 선수단이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과 선수단을 보기 위해 중국 팬들이 물려들었습니다. 함성이 터지고 이상혁 선수를 보려고 달려가다 넘어지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엔 중국 선수들이 선수촌 식당에서 이상혁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올려 현지에서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외신들도 이 선수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AFP통신은 이상혁은 ' e스포츠의 전설적인 존재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역대 최고 선수로 평가된다.'고 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이상혁은 e스포츠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불린다. 최근 10년 동안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지배했다'며 '페이커는 이번 대회 가장 매력적인 카드가 됐다'라고 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위해 지하 1층, 지상 3층에 4500석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식 e스포츠 경기장을 새로 지었습니다. 입장권 역시 현지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으며 그 마저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목 중 유일하게 추첨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18년 열린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는 시범 종목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경기는 지난 24일 시작돼 다음 달 2일까지 총 7개 종목으로 진행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피파 온라인4(FC온라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 아레나 오브 밸러(Arena of Valor), 몽삼국2, 도타2 등이 메달이 걸린 종목입니다.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FC온라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 등 4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이번 e스포츠 종목 총 7종 가운데 2종이 국산 게임으로 채택됐습니다. 향후 FC온라인을 서비스하는 넥슨,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들의 마케팅에도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제 무대에서 K-게임을 알릴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굴로벌 컨설팅 기업 PWC가 발표한 '세계 스포츠 산업 리서치-중국 보고서'에 따르며 중국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5대 스포츠 종목 중 e스포츠가 58.5%로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올해 중국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17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텐센트는 이번 대회 e스포츠 종목 7개 중 4개의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e스포츠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IOC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를 진행했습니다. 태권도를 포함한 10개 종목에서 가상 대결이 연출됐고 스트리트 파이터6는 시범경기로 치러졌습니다. IOC는 지난 9월엔 가상스포츠위원회를 발족했으며, 빈센트 페레이라 가상스포츠위원장은 “아직 완벽한 것은 없다”면서도 “(e스포츠에 대한)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IOC는 젊은층을 끌어모으기 위해 새로운 종목을 올림픽에 추가했는데요.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은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데뷔했고 브레이킹은 내년에 개최되는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e스포츠는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브레이킹보다 더 대중적이라는 게 가장 큰 이점입니다.
e스포츠 종구국인 한국은 그동안 세계 대회에서 저력을 발휘해왔습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1개(스타크래프트2), 은메달 1개(리그오브레전드)를 땄습니다. LoL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는 우승 6회로 최다 우승국을 달리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로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2회 우승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전 종목에서 메달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FC온라인 경기에 출전한 곽준혁 선수는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25일 오후 태국 대표 티뎃 쏭싸이싸쿨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겨뤄 아쉽게 패했지만, 오는 27일 열리는 패자조 결승전에서 이기면 다시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은 25일 열린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홍콩과 카자흐스탄 등을 압도적으로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한국과 일본의 대회 2위 싸움에 e스포츠 같은 신흥 종목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e스포츠 는 일본이 약세이고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이어 늘 2위를 유지했지만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에서 전력차가 벌어지면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금메달 24개 차이로 뒤쳐졌습니다.
최근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부 인기 종목을 제외하고 전통 종목 경기에 대중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의 미국 NBC유니버설 시청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열린 17일간 평균 1550만명이 시청했는데 1988년 NBC가 올림픽 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e스포츠 시청자 수는 5억3200만명에 달했습니다. 2025년에는 6억4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에도 e스포츠가 힘을 보탤 전망입니다.
28~2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준결승과 결승전을 롯데시네마에서 생중계 상영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5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8일 준결승을 무사히 통과하며 29일 결승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롯데시네마는 이 경기의 준결승 및 결승은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진출할 경우에만 상영된다고 전했습니다. 경기 예매와 일정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 | 세부종목 | 결과 |
9월 24일 (일) | FC온라인 | |
9월 25일 (월) | FC온라인 패자조 6라운드 | |
리그 오브 레전드 | 대한민국 vs 홍콩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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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vs 카자흐스탄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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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화) | 스트리트 파이터 V | |
9월 27일 (수) | 리그 오브 레전드 8강 | 사우디아라비아 vs 대한민국 0:2 |
스트리트 파이터V | 김관우 vs 차이니스 타이베이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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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온라인 동메달 결정전 | ||
9월 28일 (목) | 리그 오브 레전드 4강 | 대한민국 vs 중국 2:0 |
스트리트 파이터V | 김관우 vs 시양유린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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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금) |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 | 차이니즈 타이페이 vs 대한민국 0:2 |
10월 1일 (일) | PUBG: 배틀그라운드 | 김성현, 권순빈, 외 3명 (2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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